최고의 게임 노트북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는 ’게임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칩셋의 스펙입니다. 제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세심한 설계가 적용되었다해도 그래픽 칩셋이 최신 3D 게임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을만큼 충분한 성능을 내주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게이밍 노트북’에 불과합니다. 일단 게이밍 노트북은 ’뛰어난 게이밍 퍼포먼스’를 확보한 이후 안정적인 발열, 우수한 디스플레이, 게이밍에 적합한 사운드 성능, 키보드를 비롯한 편리한 부가 장치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라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강력한 엔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최근 노트북 시장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저렴한 보급형 모델로 양분되다보니 많은 제조사들이 미들레인지급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표준 노트북에까지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200마력 내외의 2리터급 쿠페도 스포츠카(일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스포츠 룩킹카로 불리지만)로 분류하듯이 적정 수준의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을 ’게이밍 노트북’으로 부른다고 해서 소비자를 농락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게이밍 노트북 = 극강의 게이밍 퍼포먼스’로 이해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최상위급 그래픽 칩셋의 조합을 기대합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한성의 고성능 17.3인치 게이밍 노트북인  X74X 보스몬스터 One X9입니다. 이 제품은 극강의 그패픽 성능을 원하는 고급 사용자들을 위해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M 칩셋 두 개를 장착, SLI 기술로 연결하여 최고 수준의 그래픽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PC입니다.

SLI의 원래 의미는 스캔라인 인터레이스(Scanline Interlace)의 약자이지만 엔비디아의 SLI는 ’스케일러블 링크 인터페이스’(Scaleable Link Interface)라는 다른 의미입니다. 엔비디아 SLI 기술은 원래 게이밍 PC인 부두 시리즈로 유명한 3dfx가 개발하였지만 엔비디아가 이를 사들였습니다. 하나의 메인보드에 두 개(3개까지 지원)의 엔비디아 그래픽 칩셋을 병렬로 연결하고 인터페이스 포트로 연결, 그래픽 성능을 극대화해 주는 기술입니다. 엔비디아 SLI 기술은 고유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각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 및 MCP에 탑재된 전용 확장식 로직을 사용하여 단일 그래픽 솔루션의 성능을 최대 2배까지 향상 시켜주는 기술입니다.

데스크톱에 비해 공간 제약이 큰 노트북에서 GTX980M 칩셋 단일 구성만으로도 게이밍 노트북으로 부르는데 손색이 없지만, 한성 X74X 보스몬스터 One X9은 모바일 최상위급 그래픽 칩셋인 GTX 980M 칩셋 두 개를 병렬로 묶어 놓았으니 그야말로 ’극강의 게이밍 노트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성 X74X 보스몬스터 One X9의 스펙과 외형 디자인 그리고 내부 구조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성 X74X 보스몬스터 One X9의 스펙

X74X 보스몬스터 One X9는 인텔 4세대 모바일 코어 i7 프로세서인 4900MQ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i7 4900MQ 프로세서는 작동 클럭 2.8GHz, 터보 부스트 최대 클럭 3.8GHz, L3 캐시 6MB, 하이퍼 쓰레딩 탑재, 새로운 내장 그래픽인 인텔 HD4600 탑재, TDP 47W 등의 스펙을 갖습니다. 4세대 프로세서의 화두는 ’더 낮은 소비 전력’입니다. 따라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보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좀 더 두드러집니다. 실제적으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의 경우 성능 향상의 거의 미미한 반면, 모바일 프로세서에서는 연산, 멀티미디어, 통합형 그래픽 코어, 메모리 콘트롤러, 전력 관리 기능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데스크톱 시대가 저물고 모바일 PC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시기적 필요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즈웰 프로세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더 효율적인 전력관리를 위한 가변 TDP와 DDR 파워 게이팅, 파워 옵티마이저(Power Optimizer) 등입니다. 메인보드에 장착되는 전원 통합 레귤레이터(VRM : Voltage Regulator Module)를 CPU안에 넣어 프로세서가 사용하는 전압을 좀 더 세밀하게 콘트롤할 수 있으며 대기 모드에서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합니다.

인텔의 발표치에 따르면 하즈웰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TDP : (Thermal design Power)는 저전력 프로세서의 경우 최소 11.5W(Y 시리즈), 15W, 28W(U 시리즈), 쿼드 코어의 경우 47W~57W로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좀 더 높은 수준입니다만, 전원 절약 모드(하이버네이션)시 아이비브릿지 대비 1/6의 전력 소모를 보이는 것을 비롯 노트북의 전력을 세밀하게 쪼개어 관리함에 따라 전체 시스템이 소모하는 전력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 인텔측의 설명입니다.

하즈웰에서 주목할만한 또 다른 부분은 내장 그래픽의 성능 향상입니다.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까지만 해도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의 성능 격차가 커 ’게이밍 퍼포먼스’ 부분에서 다수를 만족시키기 어려웠습니다만, 하즈웰의 경우 내장 GPU가 프로세서의 마지막 레벨 케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 아이비브릿지 대비 최대 두 배 가량 내장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인텔은 강조합니다.